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용인서울고속도로 동탄방면 하산운터널 인근 옹벽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작업자들이 도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등 중부지방에 시간당 100~300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홍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당초 국무회의 주재를 위해 세종 청사를 방문하기로 했던 일정은 보류됐다.

윤 대통령은 전날부터 9일 새벽까지 서초동 자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으며 관련 상황을 챙겼다. 광화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수해 현장 방문 등을 고려했지만 서초동 자택 주변 도로가 막히면서 주민 불편 등을 이유로 단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긴급 지시를 통해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에 대한 출근 시간 적극 조정을 당부했다. 또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생명과 안전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호우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