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7일 신인호(59) 국가안보실 2차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이날 “신 차장이 건강 악화로 인해 3주 전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안보실 관리에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대통령께 보고했고 어제 사표가 수리됐다”고 했다.

최 수석은 “(안보실) 2차장은 사실상 24시간 비상 대기해야 하는 책임이 막중한 자리”라며 “현재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임자를 임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는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2차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신 차장은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을 지냈고, 올해 3월 인수위원회에서 외교안보분과 실무위원으로 활동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안보실 핵심 보직인 2차장으로 발탁돼 국방 분야 업무를 맡다가 3개월 만에 사퇴하게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퇴가 비위 또는 위법 행위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 “이런저런 억측이 나올 수 있겠지만 건강상의 이유 외에 다른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며 “수십 년 동안 국가 안보에 헌신해온 노병(老兵)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