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너무 윤석열 대통령 편을 드는 것 같다’는 지지자 지적에 “지금은 윤 대통령을 도와줄 때”라고 답했다.
홍준표 시장은 전날(27일)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것과 관련 “대통령도 사람이다”라며 감싼 바 있다.
이후 홍 시장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는 이와 관련한 질문이 다수 올라왔다.
한 지지자는 “시장님 윤석열편 너무 드시는 거 같다”라며 “대통령도 사람이지요. 근데 일반인이랑 똑같이 행동하려면 대통령은 왜 한답니까? 같은 당이라고 너무 편들어주시는 거 좀 아닌 거 같다. 아무리 이준석이 힘이 없어졌다지만 아닌 거는 아니라고 말씀해주시는 게 옳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지금은 윤 대통령을 도와줄 때입니다”라고 짧은 답변을 남겼다.
또 다른 지지자는 “홍준표의 소신과 양심을 응원했다. 지금 윤석열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공정도 상식도 없는 지금의 행태를 취임 3달차에 국민들 60%가 잘못했다고 하는데 잘못한 걸 잘못했다고 못하고 내편이니 도와준다? 이게 홍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양심과 소신인가?”라며 “응원했던 지난 시절이 후회된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글쎄요. 나도 그럼 힘든 정부 비난대열에 합류해야 되나요?”라고 답했다.
‘지금 윤 대통령을 도와주는 건 비판과 조언이지 무조건적인 옹호를 해주는 것이 아니다’라는 지지자 의견에도 “어처구니없는 지적입니다”라며 동의하지 않았다.
이준석 대표가 자신을 비판한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덜 유명해서 조급하신 것 같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대표답게 대응 했으면”이라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26일 오전 11시 39분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오후 1시 39분 좋다는 의미의 ‘엄지 척’ 이모티콘을 보냈다.
대통령실은 27일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 노출이 돼 국민이나 여러 언론에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