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외곽 조직인 ‘여원산악회’ 활동을 재개했다. /장제원 페이스북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외곽 조직인 ‘여원산악회’ 활동을 재개한 것과 관련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소장은 11일 밤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상당히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 지금 여권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 아니겠나.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고 민생경제 어려운데 뭐 그렇게 즐거운 일이 있으신지 100여 대의 차량을 이끌고 가서 1100명 정도의 지지자분들과 함께 웃고 떠드는 모습을. 글쎄 과연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라며 “권력을 갖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측근이 그러한 모습 보이는 것 자체가 상당히 국민들에게 좌절감과 실망감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판단과 처신이 잘 된 것이냐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장 소장은 “고속도로 같은데 23대 버스가 쫙 가는 걸 상상을 해보시라. 버스만 갔겠나. 승용차들도 이렇게 따라가고 했을 거 아닌가”라며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결국에는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말 핵심측근이야, 그걸 나타내 보이고 싶어 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든다. 이준석 대표 징계건 때문에 국민의힘 자체가 상당히 혼란스럽고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핵심 측근의 저러한 행동은 부적절하다”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주자가 되기 위해 장제원 의원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한 보도에 의하면 안철수 바지사장 대표에다가 장제원 사무총장, 이런 식의 얘기가 나오는데 장제원 의원의 꿈의 크기가 사무총장 이런 것 같지는 않다”라며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본인이 앞장서서 나서서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장제원 본인이) 당대표 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장 소장은 “왜냐하면 본인이 지난주 지지난주 여러 기자들과 만나서 한 얘기들을 보면 ‘내가 법사위원장 무슨 사무총장 내가 이런 거 할 급인가’ 이런 식의 얘기를 많이 하셨더라”라며 “그런 거 보면 본인의 정치적인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 핵심측근인 내가 그냥 직접 당을 장악하고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서 2024년 공천, 내가 한 번 내 힘으로 대통령과 함께 하겠다’ 그렇게 보여진다”라고 했다.

장 소장 발언에 동료 출연자들은 장제원 의원에게 또 전화가 오면 어쩌느냐고 우려했다.

앞서 장 소장은 장제원 의원이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에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었다.

해당 방송사인 YTN은 당시 정치부 기자가 취재차 장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장 의원이 장 소장 방송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