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국회 정문 앞 담장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첫 출근을 축하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뉴시스

‘나꼼수’ 출신 방송인 김용민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비교하며 옹호하고 나섰다.

김용민씨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에게 모진 시련의 시간이 다가왔다. 밖으로는 정권과 검찰의 수사 압박, 안으로는 수박 낙엽(이낙연)세력의 공격”이라며 “이는 박정희에게 도전했다가 장장 16년 동안 고난을 당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했다.

김씨는 “테러에 옥살이에 체포에 망명까지 가는 길이 가시밭길이었지만 김대중은 물러서지 않았다”라며 “우리 사회 기득권체계에 도전한 이재명의 운명이 이러하다. 기득권 카르텔, 당적만 다를 뿐 실상은 청군 백군 나눈 것에 불과한 자들과 그들에 도전한 ‘화전민의 아들’ ‘변방사또’ ‘비주류 중에 비주류’의 대결구도가 그러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왜 지독하게 이재명을 싫어할까? 가짜뉴스로써 악마화할까? 아무 실권도 없는 상황에서 ‘총괄선대위원장’ 감투 썼다는 이유만으로 선거패배 책임자라고 비난할까?”라며 “위협적이라 그렇다”라고 했다.

김씨는 “그들의 낙인과 공세가 계속된다면 과연 이재명 지지세는 떨어져 나갈까?”라며 “김대중이 간첩으로, 내란범으로 몰렸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이 잘 견뎌주기를 기대한다. ‘고난 없는 승리’는 가치 없다”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야권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특정 정치인을 역사적 위인과 비교하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됐었다.

지난 2020년 박성준 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안중근 의사와 비교하는 논평을 내 논란이 됐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관련 부분을 삭제한 뒤 수정 논평을 냈다. 박성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오늘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같은 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조국(전 법무부 장관)은 예수의 길 걷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