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은 50.9%를 기록했다. 역대 지방선거 중 2002년(48.9%)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다. 전국 단위 선거인 대선과 총선에서 이번보다 투표율이 낮은 적도 2008년 18대 총선(46.1%)이 유일하다. 특히 진보진영의 핵심 텃밭인 광주(光州)는 역대 최저인 37.7%로, 전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패배 후에도 내홍으로 시끄럽자 전통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갈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를 포함해 전체 유권자 4430만3449명 중 2256만7894명이 투표에 참여해 잠정 투표율은 50.9%라고 밝혔다. 지난달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은 20.62%로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았지만, 이날 본투표 참여가 저조하면서 전체 투표율도 50%를 겨우 넘겼다. 민주당이 전국 시·도지사 17곳 중 14곳을 석권했던 2018년 지방선거(60.2%)보다 9.3%포인트 하락했다.

17개 시도 중 투표율이 40%도 넘지 못한 건 광주가 유일했다. 광주는 4년 전(59.2%)보다 투표율이 21.5%포인트 떨어졌다. 광주에 이어 대구 43.2%, 전북 48.7%, 인천 48.9%, 부산 49.1%, 대전 49.7%, 충남 49.8% 등으로 절반을 넘기지 못했다.

반면 전남은 58.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강원 57.8%, 경남 53.4%, 서울 53.2%, 제주 53.1%, 경북 52.7%, 울산 52.3%, 세종 51.2% 등이 평균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기에선 투표율이 50.6%로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충북도 50.6%였다.

지방선거와 함께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은 55.6%로 집계됐다. 2018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졌던 재·보선 최종 투표율(60.7%)보다 5.1%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선 주자들인 국민의힘 안철수,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성남 분당갑(63.8%)과 인천 계양을(60.2%)이 평균을 웃돌았다. 충남 보령·서천도 62.0%로 60%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