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편향된 언론 환경과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도 국민의 선택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판세가 불리하게 나오자 여론조사를 못 믿겠다는 것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위원장은 이날 당회의에서 “정권 출범 직후 치러지는 선거라 구도가 당에 유리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결코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며 “오직 국민만 믿고 사즉생 각오로 마지막까지 민생 회복과 안정적인 국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시·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상 호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완승했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무명에 가까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충남·대전·강원·인천·경기 등 우리가 현역이었던 시·도지사 선거는 직전에 확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며 “서울도 한 자릿수 안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른 인사도 “대선 패배 후 우리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응답을 잘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유리한 조사가 많은 것”이라며 “실제 계양을 선거에서는 10%포인트 이상 이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계양을은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25%포인트 더 얻은 텃밭임을 감안하면 대선 주자인 이 후보가 압승을 하지 않는 한 ‘이겨도 이긴 게 아닌’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성북구 길음시장에서 김치를 만들고 있던 한 상인이 건네준 깍두기를 맛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선거를 일주일 앞둔 이날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 등이 강원 춘천, 원주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경기 안성과 오산, 용인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