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가볍게 춤을 추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문재인 전 대통령 아내 김정숙 여사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어깨춤을 추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가수 강산에 씨가 추모 공연에서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라는 다소 빠른 템포의 노래를 부르자 자리에 앉은 채로 어깨춤을 췄다. 김정숙 여사 옆에 앉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듯 눈을 감고 노래를 들었다.

이 같은 장면은 보수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추도식에서 춤을 춘 것이 맞냐? 합성 아니냐?” “내 눈을 의심했다” “추도식에서 왜 저러는 거냐” “(윤석열 대통령 아내) 김건희가 노무현 추도식에서 저런 행동을 했다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진보성향 네티즌들은 “이미 노무현 추도식은 축제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 가족 단위로 와 소풍처럼 즐기는 분위기다” “가수가 신나는 노래를 부르는데 저 정도 호응은 할 수 있다” 등 의견을 남기며 김 여사를 옹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김정숙 여사를 검색하면 보이는 화면. 관련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행사에 참석한 뒤 이날 5년 만에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추도식 후 트위터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약속을 지켰습니다. 감회가 깊습니다”라며 “아내는 연신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리운 세월이었습니다. 함께해주신 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