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News1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17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참 눈치 없는 사람”이라며 “이 정도 되면 본인이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정 후보자는 본인이 그만두든지 아니면 청와대(대통령실)에서 ‘정국을 위해서 도저히 안 되겠다. 당신이 사퇴하라’고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사람(정 후보자)이 법에 어긋나는 짓은 안 했는지는 모르지만 국민 정서나 국민 감정을 어기는 사람이니 일단 (윤 대통령이) 정호영 장관 임명은 안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민주당과 정부가 각각 자기 할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서로 (총리와 장관 인준을) 연계시키면 국정이 안된다”며 “민주당은 총리 인준 해주고 대통령께서는 문제 있는 장관을 임명 안하겠다 이야기해 협치를 풀어가야 된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의중이 국정을 운영하는 중요한 키 중 하나가 법무부 장관”이라며 “그것마저 양보할 수는 없을 테니까 한 후보자에게 그냥 맡기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른 몇 명이나 국회 청문 보고서 채택 안 한 사람을 임명해서 국민들로부터 완전히 떠났다”며 “(한 후보자를) 임명하려면 정말로 협치가 필요하니 야당에 상당한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