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9시 전에 출근도 안 한다”며 지각을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이 “어불성설이다. 대통령의 업무는 24시간 중단되지 않는다.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그럼 재택근무하라”고 비꼬았다.
우 의원은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강 대변인 해명에 “(업무를) 24시간 하실 거면 재택근무하시지 서초동에서.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냐”고 했다.
이어 “지금 정권 초기 아니냐. 점검할 게 많다. 문재인 전 대통령, 그 이전 대통령들도 얼마나 일찍 수석비서관들 회의 소집해 점검하고 회의했는지 알지 않냐.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들 아침 5~6시에 일어나 출근한다. 오전 7시쯤 보고 준비하고 대통령이 보고 받고. 꼭 매일 이렇게 다 일찍 점검하지는 않지만, 정권 초기에 이렇게 늦게 출근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신 국가안보실 차원의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 의원은 “안보에 대해 굉장히 전문가인 것처럼 말씀하시더니 정작 북한의 도발이나 여러 국가 위기 측면에서는 대응을 너무 한가하게 하시는 게 아니냐”고 했다. 이어 “물론 안보리 소집한다고 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안보 태세라는 건 항상 작은 일부터 점검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한가하게 쇼핑하고 다니시고 이런 건 좀 국민 감정에 안 맞는 행보가 아닌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김건희 여사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신발 쇼핑을 했다.
이어 우 의원은 “정권 초기 시기에 대통령의 업무 태도는 굉장히 중요하다.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해서 좀 일찍 출근하고, 주요한 국정 과제들을 정리하고 그런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진행자 김어준씨가 “이제 출근길, 퇴근길이 공개되다 보니까 요즘에는 그걸 실시간 중계하는 유튜브도 있다. 그래서 시간을 숨길 수 없다”고 하자, 우 의원은 “이건 잘못하면 나도 걸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