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9시 전에 출근도 안 한다”며 지각을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이 “어불성설이다. 대통령의 업무는 24시간 중단되지 않는다.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그럼 재택근무하라”고 비꼬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우 의원은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강 대변인 해명에 “(업무를) 24시간 하실 거면 재택근무하시지 서초동에서.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냐”고 했다.

이어 “지금 정권 초기 아니냐. 점검할 게 많다. 문재인 전 대통령, 그 이전 대통령들도 얼마나 일찍 수석비서관들 회의 소집해 점검하고 회의했는지 알지 않냐.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들 아침 5~6시에 일어나 출근한다. 오전 7시쯤 보고 준비하고 대통령이 보고 받고. 꼭 매일 이렇게 다 일찍 점검하지는 않지만, 정권 초기에 이렇게 늦게 출근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신 국가안보실 차원의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 의원은 “안보에 대해 굉장히 전문가인 것처럼 말씀하시더니 정작 북한의 도발이나 여러 국가 위기 측면에서는 대응을 너무 한가하게 하시는 게 아니냐”고 했다. 이어 “물론 안보리 소집한다고 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안보 태세라는 건 항상 작은 일부터 점검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한가하게 쇼핑하고 다니시고 이런 건 좀 국민 감정에 안 맞는 행보가 아닌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김건희 여사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신발 쇼핑을 했다.

이어 우 의원은 “정권 초기 시기에 대통령의 업무 태도는 굉장히 중요하다.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해서 좀 일찍 출근하고, 주요한 국정 과제들을 정리하고 그런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진행자 김어준씨가 “이제 출근길, 퇴근길이 공개되다 보니까 요즘에는 그걸 실시간 중계하는 유튜브도 있다. 그래서 시간을 숨길 수 없다”고 하자, 우 의원은 “이건 잘못하면 나도 걸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