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0시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면서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10일 0시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새로 설치된 국가위기관리센터, 이른바 ‘지하벙커’에서 국군통수권을 인수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의 직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국방부장관 후보자 등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군통수권을 이양 받았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장관과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은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서욱 국방장관으로부터 헌법 제74조에 의거 국군통수권을 이양받았음을 보고 받았다. 이어 합참의장이 북한 군사동향과 우리 군의 군비 태세를 보고했고, 각 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튼튼한 국방’ 구현을 위한 의지를 보고 받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당선인은 앞으로 집무실 지하 2~3층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 도발과 각종 재난 등에 대해 보고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도 주재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국토 방위와 국민 재산‧생명 보호를 위한 국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확고한 군사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으로서 군의 지휘권을 보장할 것이며, 군은 엄정한 지휘체계를 확립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