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의결, 공포(公布)한 것에 대해 “국민을 속였다고 좋아하지 말아라. 법으로부터 도피했다고 안심하지 말아라”라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침내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 악법을 공포하고야 말았다”라며 “문 대통령은 왜 하필 이런 시기에 검수완박 법안을 통과시키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무려 3차례나 답변을 거부했다. 스스로 답변도 못하는 법안을 공포한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국민 비판 여론이 거세질 때마다 구중궁궐 청와대에서 격노했다던데 이번에는 그 흔한 격노마저 들리지 않는다. 혹시 검수완박 악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까 봐 노심초사라도 하셨나”라며 “문 대통령은 결코 자신의 꿈처럼 잊혀진 대통령이 될 수 없다. 권력자 개인의 부패와 비리는 정치인 한 사람의 부끄러움으로 남겠지만 검수완박 공포는 대한민국의 헌정의 부끄러움으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5년 문 대통령은 마치 국민을 위하는 것처럼 쇼를 했다. 자랑할 땐 앞장서고, 사과해야 할 땐 참모 뒤로 숨고, 불리할 땐 침묵했다”라며 “마침내 쇼의 결과가 퇴임 이후 자신의 안위였다는 게 명백해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권력이 이처럼 초라해질 수 있다는 것에 비애감마저 느껴진다”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경고한다. 국민을 속였다고 좋아하지 말라. 법으로부터 도피했다고 안심하지 마라. 이제 쇼의 시간은 끝났다. 여러분에겐 심판의 시간 오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