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이 방영된 뒤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한 분위기다.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보이콧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소셜미디어와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 글이 이어졌다.

윤 당선인의 유퀴즈 녹화분은 20일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긴장감이 도는 촬영장 분위기가 그대로 담겼고, 출연진과 제작진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듯한 장면도 수차례 나왔다. 진행자인 방송인 유재석씨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 분위기가 보통이 아니다 지금. 굉장히 삼엄하다. 저희가 유퀴즈에서 단 한 번도 있지 않았던 그런 분위기”라며 “상당히 당황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자리에 앉은 뒤 “한편으로는 솔직히 얘기 드리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로 그렇다”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이 “그럼 제가 안 나올 걸 그랬나”라고 답하며 웃자, 유씨는 “근데 우리만 웃었나 왜? 우리 스태프들 왜 안 웃으시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다들 너무 지금, 여기 안 그래도 대통령 당선인이 오시다 보니까, 경호원 등 많은 분들도 계시다 보니까, 사뭇 저희 촬영장 분위기가 평소 때와 다른 건 사실이다”라고도 했다. 화면에는 ‘평소와 다른 웅성거림’, ‘오늘따라 적막한…’ 등의 자막이 떴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 /유퀴즈 홈페이지

방송이 끝난 뒤 유퀴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쏟아졌다. 방송이 시작된 시점부터 21일 오전 7시까지 1000여 개가 넘는 게시물이 작성됐다. 시청자들은 “티빙 구독을 해지한다”고 밝히는가 하면, 일부는 “유퀴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며 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티빙 해지한다. 보이콧 하겠다”, “정권 나팔수 노릇 하는 건가”, “실망이다. 프로그램 측도 당선인도 더 신중했어야 한다”, “서민들의 토크쇼인데 본질을 잊고 권력의 단맛 보려 떠났나” 등 글을 남겼다.

이에 맞서 일부 윤 당선인 지지자들도 게시판을 찾아 옹호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윤 당선인 지지자들은 “정치색 다 떠나서 게스트한테 최소한의 예의는 보여야하는 것 아닌가”, “편집과 질문 수준이 너무 낮았다”,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 당선인인데 이게 최선이었나”, “방송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