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법흥사터(추정)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아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의 불교에 대한 존중은 한결같다”고 했다.
박 수석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티타임 참모회의에서 이틀 전 산행 시 대통령 내외께서 법흥사 절터의 초석에 앉으신 것이 적절치 않다는 언론기사를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참 난감하신 것 같았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부처님에 대한 ‘공경’과 불교에 대한 ‘존중’은 한결같다”라고 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20여 분간 청와대 관저 뒷산에 있는 불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저는 천주교인이지만, 천주교의 교리와 불교의 진리는 결국 하나로 만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박 수석은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5일, 법흥사터를 지나면서 ‘체계적인 문화재발굴조사를 거쳐 기록을 고증하고 그 역사를 불교계와 국민께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걸음은 어느 덧 보물이 되신 부처님 앞에 이르렀다”라며 “대통령 내외는 부처님 앞에 공손히 합장하고 예를 올렸고 동행했던 청와대 참모들도 자신의 종교를 떠나 정성껏 예를 올렸다”고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일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에 도착해 연화문 초석에 앉아 동행한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법흥사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불교계 언론인 법보신문은 6일 <대웅전 초석 깔고 앉은 문 대통령 부부…”청와대 문화유산 인식 수준 참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를 비판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 스님은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보고 참담했다”면서 “성보를 대하는 마음이 어떤지 이 사진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탄탄 스님은 “대통령이 전통문화를 이렇게 가벼이 대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왜 생각하지 못하느냐”며 “대통령 부부도 독실한 신앙인으로 아는데 자신이 믿는 종교의 성물이라도 이렇게 대했을까 싶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은 “만약 문 대통령 부부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문화재청장이 그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했다.
문화재청은 7일 입장문을 통해 “문 대통령 내외가 착석하신 법흥사터(추정)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문화재가 아니다”라며 “사전에 보다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앞으로는 더욱 유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