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 의원이 윤석열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씨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뉴스1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아내 김건희씨에 대해 “구속 시 50조 경제효과(가 발생한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경유착의 상징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의 한국경제연구소는 ‘청와대 개방 시 연간 5조원 경제효과’라는 저급한 보고서를 발표했다”라며 “같은 날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사회정책 연구소 ‘디씨(디시인사이드) 박영훈 갤러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 구속 시 50조 경제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라고 비꼬았다.

박 위원장은 ‘당선인 아내에 대해 과도한 조롱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김건희씨의) 주가조작이 의혹이 아닌 사실로 밝혀지면 그 자체로 큰일이다. 주가조작은 중범죄”라며 “당선인의 부인이 주가조작에 연루되었단 의혹을 받는 일 자체가 국가 위상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대선 이후에도 김건희씨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비대위 회의에서 “영부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의 얼굴이다. 그런 분이 주가조작, 논문표절, 학력, 경력 위조 의혹에 휩싸여 있다면 국제사회에 어떻게 얼굴을 들고 정상적 영부인 외교를 할 수 있겠나”라며 “이제 곧 영부인이 될 김건희 씨를 둘러싼 범죄, 비리 의혹들을 규명하는 문제가 매우 시급하다”라고 했다.

김씨가 수수한 모습으로 언론에 등장한 것과 관련 민주당에서는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4일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씨가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활동 임박’ 등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공개 활동 재개를 위해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로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이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김건희씨에 대해 국민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제기된 무수한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근슬쩍 공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라며 “오히려 김건희씨가 대통령 부인으로서 국민의 인정을 받으려면 자신에 대한 의혹들부터 철저하게 규명되도록 협조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나. ‘논문표절, 학력 위조와 경력 위조’는 물론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무수한 의혹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는데 마치 없는 일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계속되는 비방과 흑색선전이 대통령 선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지경”이라며 “고작 언론에 등장한 사진 한 장을 두고 마치 대선불복이라도 연상시키는 듯한 발언까지 들고 나오는 저의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허 대변인은 “선거기간 동안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소상히 해명하고 설명한 바 있으며, 의혹 해소가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국민들께 이해를 구해 나갈 것이다. 또한 사법부의 향후 절차를 기다리면 될 일이다”라며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당선인 배우자를 향한 막말에, 오늘까지도 계속되는 철 지난 흑색선전은 그들의 허물을 감추기 위한 물타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