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패배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기가 팬덤 현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재명 고문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회원수는 4일 오후 6시 18만 6057명이다. 지난 3월 10일 카페 개설 후 불과 20여일 만이다.
일부 지지자들은 최근 집회 현장에서 배지 등 이재명 굿즈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카페 측은 지난 1일 공지를 통해 “집회 현장에서 재명이네 마을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은 카페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알렸다.
이재명 고문은 지난 2일 팬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팬카페 대표격인 ‘이장’직을 수락한다고 알렸다.
이 고문은 “사실 고민 많았는데 투표까지 해 결정했으니 (이장직을) 거부할 수가 없잖아”라며 “마을 주민 여러분의 봄날 같은 따스한 사랑에 너무 감사하잖아”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딸, 냥아, 개삼촌, 개이모, 개언니, 개형 그리고 개혁 동지와 당원동지 시민 여러분 모두 모두 깊이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이 고문은 자신을 응원하는 여성 네티즌들을 친근감의 표시로 ‘개딸’이라 부르고 있다. ‘개딸’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나온 말이다. ‘강아지’처럼 천방지축인 딸을 친근하게 부르는 표현이다.
여성 네티즌들은 이 고문에게 ‘잼칠라’(재명+친칠라)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이 고문이 포유강 설치목의 동물인 친칠라를 닮았다며 지지자들이 지은 별명이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대선 이튿날부터 나흘 간 약 10만명이 당원 가입을 신청했다고 알렸다. 민주당은 “20대 여성의 가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대남(20대 남성) 끌어안기 전략에 맞서, 대형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여성시대’에 지지 호소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고문은 여성 네티즌들에게 SNS DM(다이렉트 메시지) 등으로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소통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SNS 등에는 이 고문으로부터 답장을 받았다는 인증글이 수십건 이상 올라왔다.
이 고문 측근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선 이후 정치인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 아닌가 싶다”라며 “활발하게 소통하는 이 후보에 반응한 정치적 현상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일반 국민들과 직접 문자와 털레그램, 트위터로 이렇게 소통하는 (이 고문의) 그 부지런함에서 아마 ‘개딸’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