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의 집중 유세에 백범 김구 선생의 후손들이 등장했다. 증손자는 이재명 후보를, 증손녀는 윤석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1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열린 이 후보의 집중유세에 나온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씨는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음에도 포기하고 대한민국 공군에서 복무하고 전역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전역 후 역사문화 콘텐츠 기업의 대표로 활동 중인 김씨는 지난 1월 민주당 선대위 산하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김씨는 “어제 일본군 강제 징용, 강제 동원, 일본군 성노예 정의연대와 같은 피해자 연대와 만나고 왔다”며 “최근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나온 일본군이 한반도에 유사시 개입할 수 있다는 말을 서글프게 하셨다. 제가 위로의 말을 전해드리고 와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대한민국에는 일본군 군화 소리에 악몽을 꾸고 치를 떠는 분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계신다”며 “그런 분들에게는 이런 토론에서의 말 한마디조차 굉장히 큰 상처가 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올바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겪은 과거의 상처를 기억해 미래에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우리는 왜 한일전 경기를 볼 때 유별나게 더 지고 싶지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여러분께서도 우리가 받았던 상처로부터 우리 자신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 후보에 대한 현명한 선택을 부탁한다”고 했다.
같은 날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 윤 후보 집중유세에는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김구 선생 증손녀 김영 순천향대 교수가 등장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21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 후보 총괄특보단의 외교 특보로 임명됐다.
자신을 ‘백범 김구의 장증손’이라고 소개한 김 교수는 “지금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위선과 역사 왜곡으로 국가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순국선열들의 피와 눈물로 세워진 이 나라가 국민을 보호하고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더는 서로 비방하고 편 가르며 분열을 멈춰야 한다”며 “우리의 청장년들은 꿈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이대로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김 교수는 “우리가 다음 세대들에게 어떤 나라와 문화를 넘겨줄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며 “지금 우리에게는 국가 안보를 최우선시하며 국민을 존중하고 나라를 회복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이에 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