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유튜버 황현필씨(왼쪽)가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사진은 황씨가 이 후보에게 자신의 책을 선물하는 모습. /유튜브 '황현필 한국사'

유명 한국사 강사이자 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역사 유튜버인 황현필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이순신 장군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원균에 빗대며 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지난달 28일 ‘우리가 뽑아야 할 대통령은?’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역사를 가장 역사답게 가르친다고 자부하는 황현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작년 12월 24일 이 후보가 우리 연구실을 방문해 주셨다. 이 후보가 내뱉는 말들은 뇌에서 나오는 생각들을 그대로 입으로 쏟아내는 사람이지 절대 중간에 각색하거나 자신을 꾸미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황씨는 “5년간 대한민국의 이순신이 되어 달라”며 이 후보에게 자신의 책 ‘이순신의 바다’를 선물했다고 했다. 이어 “5년간 대통령이 되어서 이 나라를 잘 이끌었다 치더라도 성공한 대통령 이재명이 이순신의 숭고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소한 5년 동안 이순신이 7년간 전쟁에 보여줬던 그 능력을 대한민국을 위해서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 유튜버 황현필씨가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공개 지지 영상. /유튜브 '황현필 한국사'

이순신 장군은 삼도수군통제사에서 국가 백성을 위해 일했지만 원균은 삼도수군통제사가 되고자 했던 사람일 뿐이라는 게 황씨의 설명이다. 그는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어 자신이 꿈꿔온 구상과 계획을 실천하고 싶어하는 열망이 제 눈에는 분명히 보인다”며 “윤 후보는 그냥 대통령이 되고 싶은 자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능력은 없으면서 자리만 탐하는 윤석열은 바로 그 원균 같은 자”라며 “이런 원균 같은 인물에게 전 세계 전시 상황에 우리 국가의, 우리 개개인의 안보와 생명과 외교와 국방을 맡긴단 말이냐”고 했다.

윤 후보가 지난달 25일 중앙선거관리위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인데 합의할 것인가’라는 정의당 후보의 질문에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는 있지만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황씨는 “어찌 21세기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유사시에 일본군이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단 말이냐”고 했다.

황씨는 “어린 시절부터 서민들의 힘든 삶을 몸소 체험했던 이가 대통령이 되고 권력을 가졌을 때 그 권력을 누구를 위해 사용하겠는가 한 번쯤 생각해 보라”며 “어떤 이가 대통령이 되면 그 권력이 친일, 반민족, 친독재, 친재벌, 그리고 검찰 공화국, 말도 안 되는 기레기와 검찰과 재벌이 짝짜꿍하는 기득권을 위해 쓰일 수 있음을 알기에 역사를 공부한 저는 당연히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황씨는 전남대학교 사범대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을 공부했고 인문계 고교 교사로 7년간 재직했다. 이후 EBS, 수능, 공무원 강의 등을 통해 한국사를 가르치며 ‘1타 강사’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