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헝가리 리우 샤오앙이 넘어지고 있다. 왼쪽은 이준서. 이준서는 실격을 당해 탈락했다. /뉴스1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경기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하자 그동안 친중 외교 논란을 겪었던 여권에서도 강한 비판이 나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자정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공정에 대한 분노로 잠 못 이루는 밤”이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황대헌, 이준서 선수의 실격 판정.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 준결승 상황을 몇 번을 다시보기 해봐도 믿기 어렵다”라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올림픽 정신은 어디에 가고 이런 편파적인 판정만 남은 것인가? 개최국에 유리한 것을 넘어서 개최국 독식이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89개국이 참가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중국 체육대회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공정한 심판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4년 동안 피땀 흘려 준비한 선수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더 참담하다”라며 “우리 선수들 정말 잘 했다. 용기 잃지 말고 끝까지 선전해주시기 바란다. 감독도 없이 출전한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 크다. IOC는 올림픽 헌장대로 공정하게 운영해주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7일 오후 11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단 여러분이 진정한 승자다”라고 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중국은 과연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막가파식 판정은 중국이라는 나라의 위신만 추락시킬 뿐이다. 스포츠 정신, 올림픽 정신은 어디다 팔아먹었나. IOC는 향후 100년간 중국이 다시는 올림픽을 유치할 수 없도록 강력하게 징계해야 한다”라고 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올림픽이 아니라 중국 운동회 아닌가? 부끄럽지 않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