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지역 대학생과 함께 나누는 대구경북의 미래 비전' 행사에 참석하며 이경재 2022년 총학생회장 당선자로부터 환영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통일 정책과 관련 ‘실현 가능성 없는 걸로 정쟁하지 말자’고 발언한 것에 대해 “통일 포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장영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30주년 맞아 통일 포기 선언했나?”라고 했다.

장영일 부대변인은 “오늘은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평화와 공존을 통해 통일로 나아가자는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30주년이다”라며 “최근 이재명 후보가 ‘통일 지향은 이미 늦었다’, ‘실현 가능성 없는 걸로 정쟁하지 말자’며 ‘사실상 통일 상태면 된다’는 주장을 했다. 통일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의 발언은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송두리째 뽑아 든 것으로 대한민국의 통일 역사에 찬물을 끼얹었다”라며 “이 후보에게 묻고 싶다.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고 있다. 이재명의 민주당도 모자라 이제는 이재명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장 부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은 ‘자유민주주의 통일 철학에 의거한 1체제 1정부’다. 수십 년을 이어온 통일정책마저 바꾸려 하나? ‘평화통일을 추구’한다는 민주당 강령이 이재명의 민주당에서는 사라지는 것인가?”라며 “북한은 핵 무력 완성 선언에 이어 올해 초 무력 통일 의지를 천명했다. 통일대전(大戰)까지 선포했던 북한을 상대로 사실상 통일 상태가 가당키나 한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라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토대 위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당당하게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라며 “이것이 바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통일관이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근본적인 차이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대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통일 정책에 대해 “통일 이전 단계로 사실상 통일 상태를 추구해야 한다”며 “통일하자고 하면 북한은 적화통일, 남한은 흡수통일 하자고 싸운다. 정치적 논쟁이 된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걸로 분열시키고 정쟁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