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자신의 대선 도전으로 이혼 위기에 몰렸던 경험을 털어놨다.

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윤 후보가 일일 식객으로 출연했다.

2019년 당시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만져주고 있다./뉴시스

허영만과 윤 후보는 종로에 자리한 40년 전통의 칼국숫집을 찾았다. 평소 취미가 요리인 윤 후보는 “집에서는 거의 제가 한다, 집사람은 라면도 꼬들꼬들하게 잘 못 끓인다”고 말해 허영만을 놀라게 했다.

검사에서 검찰총장, 그리고 곧바로 대선에 도전하게 된 윤 후보. 그는 “엄두가 안 났다. 국회의원도 아니고 대선인데. 공무원 하다 나온 사람이 작은 가게를 내는 것도 아니고 대기업을 차리는 거 아니냐”며 “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많은 분이 같이 참여하겠다고 해서 (출마를) 결정했다”고 출마 결심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대선 도전에 대한 아내 김건희씨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아주 질색했다. 정치할 거면 가정법원가서 도장찍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시장을 다니게 됐는데 시장 안에 있는 국밥집, 칼국수집을 갔다. 좋은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는 게 많다”며 “집에 들어갈 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장에서 먹은 밥 한 끼와 상인들과 얘기하면 ‘민심’이라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이어 “법을 할 때는 민심을 생각 못 했다. 법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시장을 다니면서 ‘민심’이라는 걸 배웠다”며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책에서만 보고 머릿속으로 생각했다면 시장을 다니면서 직접 느끼게됐다”고 덧붙였다.

또 윤 후보는 “국가 사회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만들어내는 교육이 관건이 아닌가 싶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첫 마디로) 서로 미워하지 말자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