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9월 30일 용인시 자택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이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된 당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진상 부실장은 4일 해당 내용을 다룬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유동규 전 본부장과 통화에서)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먼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엄중한 상황에서 사법당국이 범죄와 전혀 관련이 없는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 내용을 일부 언론에 흘려 흠집을 내려는 행태에 대해 강력 경고한다”라며 “당시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동규 전 본부장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이어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지난 9월 29일 자신의 오피스텔 압수수색 당시 문을 잠근 채 검찰 수사관의 진입을 막고,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다.

해당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2주 전인 9월 중순쯤 새로 개통한 기기로 알려졌다. 전화는 정 부실장이 먼저 했고, 통화 시간은 5분 정도였다고 한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달 21일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기 전에 이재명 후보의 ‘복심(腹心)’과 2시간 동안 통화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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