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불참할 전망이다.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은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장례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지도부 대부분이 불참한다고 29일 민주당 관계자가 전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도 “(노 전 대통령의) 빛이 그늘을 좁힐 정도로는 못 된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대표가 영결식에 참석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 수칙 때문에 지도부 대부분은 불참한다”고 말했다.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빈소에 변호인을 보내 노 전 대통령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도 이날 가족 대표로 빈소를 찾아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업무 수행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하셨다. (권양숙 여사께서) 그 말씀을 꼭 전해드리라고 하셔서 왔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30일 오전 9시 서울대병원에서 발인을 마친 뒤 고인이 별세 직전까지 머물렀던 연희동 자택 앞에서 노제(路祭)를 거행한다. 오전 9시 30분부터 30분간 치르는 노제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유가족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고인의 유해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공원으로 이동하고, 이곳에서 오전 10시부터 영결식을 진행한다. 영결식 참석 인원은 50명 이하로 제한한다. 행안부는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과 코로나 방역 지침 등을 고려해 영결식 초청 인원을 유족과 친지, 장례위원회 위원, 국가 주요 인사, 주한 외교단 등으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영결식은 TV와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1시간가량 진행될 영결식은 손범수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다. 가수 인순이씨와 테너 임웅균씨가 노래 ‘손에 손잡고’를 부르며 추모할 예정이다. ‘손에 손잡고’는 고인의 재임 시절 업적으로 평가받는 88서울올림픽의 공식 주제가다.
영결식은 개식,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장례집행위원장), 조사(김부겸 국무총리·장례위원장) 순으로 진행한다. 이어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하고 종교의식(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과 추모 영상을 상영한 뒤 헌화와 분향, 추모곡, 조총 발사, 운구 행렬 출발 순으로 이어진다. 영결식이 끝난 후 고인의 유해를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 오후 1시 50분부터 화장을 진행한다. 이후 경기 파주시 검단사에 고인의 유해를 안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