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9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보통 국민들이 기대하는 정도의 어떤 도덕성이나 염치를 가진 분인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팟캐스트 ‘강인선·배성규의 모닝라이브’에 출연해 “이 후보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질의에 낯빛 하나 안 바꾸는 걸 보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준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최 전 원장은 “추진력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장점이 있으니까 그런 지지가 나오는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그간 언론에 나온 여러 의혹들을 보면 그게 위험한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측면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의 도덕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일”이라며 “국민 감정에 굉장히 상처를 줄 수도 있는 부분인데 적어도 보통 사람으로서의 도덕성 정도는 갖춰야되지 않냐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 후보에 대해선 좀 회의적”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자신의 정치 참여 결정에 대해선 “얼마 전만 해도 기존 정치권에 있는 분들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할 것이냐는 우려가 크지 않았냐”며 “저 같은 사람이라도 좀 나서서 정권 교체에 역할을 해야겠다는 판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참여한 지난 4개월간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공정·상식이 사라진 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야당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뒤, 홍준표 의원을 지지한 것에 대해 “안정적인 국정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고 확장성과 도덕성이 있는 후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계파 정치를 해오지 않아 캠프에 상대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줄 만한 공간이 많아 기대가 된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좌우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은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는 게 중요한데 홍 후보가 그런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선 “가까이서 보니 굉장히 친화력이 좋고 정치에 대한 적응도 빨리 하시는 것 같다”며 “다만 입당 과정에서 당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점과 너무 많은 의원들이 캠프에 들어가있는 점이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주는 듯 하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를 보면서 당내에 또 하나의 당이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