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4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이달 14일 퇴임한다. 2018년 취임한 유 이사장은 재단 정관상 연임이 가능하지만 일을 그만 두겠다는 뜻을 밝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그가 여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 4일 진행된 10·4 남북정상선언 14주년 특별방송에서 “오늘이 이사장직으로 참석하는 마지막 공식 행사”라며 “14일까지 재단에 두어번 출근해 (서류를) 결재하면 이사장 임기가 끝난다”라고 했다. 단, 현재 구독자 110만명이 넘는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중인 알릴레오의 경우 “재미있기 때문에 계속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여권에선 친노(親盧) 적자이자 친문(親文) 지지층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유 이사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이사장은 과거 친문 당원들 사이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돼왔다. 막바지에 이른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2위 이낙연 전 대표 간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유 이사장이 화학적 결합을 위해 역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 측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도 8일 캠프 일일 브리핑에서 ‘후보 확정시 경선 이후 원팀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하는 질문에 “유시민 작가를 포함한 지지자들의 신망을 받는 셀럽들이 나서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지지자들에 지지와 호소를 적극 독려해줄 것”이라고 했다. ‘유시민 역할론’에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이 지사와 유 이사장은 종종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알릴레오 유튜브에서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의 최대 강점이 신속하고 전광석화같은 일처리와 단호함” “(앞으로) 상당히 튼튼한 지지율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