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선 경선 결선에 진출한 이정미 전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후보 선출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에서 결과 발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 대선 후보인 이정미 전 대표가 8일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특검 도입과 관련해 “국힘 게이트라고 얘기할 것이라면 여당이 특검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민주당 쪽에서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이것이 국민의힘 게이트다’ 이렇게 규정을 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 구성부터 마무리까지 한 70일 정도 걸리는데 그렇게 해서 빨리 결론을 내는 것이 국민 모두를 위해 이로운 행위”라며 “민주당이 특검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지사 관련 “너무 여러 차례 말 바꾸기를 했다” “최초의 설계자라고 얘기를 했다가 그러면 산하 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개인적 일탈을 모두 다 책임져야 하냐고 했다가 측근이 아니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의 최종적인 어떤 결정 과정보다는 이재명 후보 자체의 말바꿈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 가장 중요하다”며 “계속 자신은 그 문제(대장동)와 아무런 상관이 없고 책임이 없다고 일관되어 왔던 태도가 더 문제였다”고 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기치로 대선에 처음 도전하는 이 전 대표는 6일 치러진 정의당 경선에서 4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의 간판급인 심상정 의원의 과반 득표를 저지했다. 이를 두고 정의당 내 세대 교체가 시작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정의당은 두 사람 간 결선 투표를 통해 오는 12일 20대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