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씨가 박지원 원장을 만난 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조성은 페이스북

자신이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가 맞다고 인정한 조성은씨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조씨의 과거 행적을 집중 부각하며 공세에 나섰다.

11일 조성은씨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11일 서울 도심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식사를 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해당 호텔 식당은 28만원에 달하는 런치메뉴가 있는 최고급 식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당시 식당 전경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특별한 시간”이라고 적었다.

조씨가 지난 4월과 5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마세라티 차량 사진을 게시한 것도 뒤늦게 화제가 됐다. 마세라티는 1억원이 넘는 고가 외제차량이다. 다만 이 차량이 본인 소유인지, 리스(대여)인지는 알 수 없다.

일각에선 1988년생으로 만 33세인 조씨가 어떻게 고가의 외제차를 소유하게 됐는지 자금 출처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씨는 현재 미디어 전문가 양성을 하는 올마이티미디어라는 회사의 대표이사다.

조씨를 향한 국민의힘 측 인사들의 공격도 거세지고 있다. 김진태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조씨가 자신을 비판한 게시 글을 공유하며 “이 사람이 전에 제게 욕한 거 보라. 이런 사람이 당직까지 맡고 있었다니 어쩌면 예고된 참사”라고 했다.

조성은씨가 올린 자신의 차량 사진. /조성은 인스타그램

황규환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대위 회의 때 입만 열면 ‘국민의당에서는 이랬고 저랬고’했던 이가 버젓이 방송에 나와 자신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떠드는 걸 보니 혹한 사람, 믿은 사람, 그리고 침묵했던 나까지 모두가 원망스럽다”라고 했다.

조씨는 2014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자연스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 됐지만, 친노·비노 갈등과 분당 과정에서 탈당했다. 2016년 국민의당에 입당해 디지털소통위원장 등을 맡았고 이후 민주평화당을 거쳐 2020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조성은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박지원 원장과의 만남이 부각되며)사건은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또한, 본질 왜곡을 위해 윤석열 캠프 등에서 최선을 다해 음해를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이 사건의 본질은 적어도 저와 관련해 2020.04.03.~2020.04.08.에 이미 종료된 범죄사건이고,이후의 그 어떤 부분도 위 종료된 사건에 개입될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

이어 “저 시기 이후에서 한참 지난 2021년간의 기간에서는 특정인들과 식사를 했느니 등의 여부는 애초부터 이 범죄사건과는 새로운 사실이 개입되거나 연관될 여지가 없고, 어제 방송에서 밝혔다시피 정치적 해석이 될 여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적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자료를) 직접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라며 “또한, 박지원 대표(국정원장)님은 법사위를 오래 하셔서 윤석열 전 총장과도 친분이 있으신 것으로 알아 그 어떤 상의를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도 않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