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친의 자필 사과문 사진과 함께 기자회견 성명문 전문을 공개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같은 윤 의원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화끈하다"고 평했다./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자진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의뢰를 요청하고 정면돌파에 나선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에 대해 “화끈하다”고 평했다.

진 전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의원의 기자회견 성명문 전문과 윤 의원 부친의 자필 사과문 사진을 공유하고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앞서 윤 의원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지난 25일에도 “잘하셨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나중에 더 크게 쓰일 것”이라면서 “민주당도 권익위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KDI 내부정보를 활용해 부친이 부동산을 매입하게 했다’는 여권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의혹은 원래 해명이 불가능하다. 어떤 근거도 없으니 반증도 불가능하다. 이게 이들이 정치를 하는 방식”이라며 “그러니 저는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의뢰한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거라면 무엇이든 제출하겠다. 부동산 거래에 돈을 보탰는지 차명으로 소유했는지 샅샅이 까보라. (수사기관은)지금 저희 집도 압수수색 하라. 부모님 댁도 압수수색에 흔쾌히 동의하실 것”이라면서 2016년부터 현재까지 통장거래 내역과 부친의 토지계약서 등을 공개했다.

자신을 비판한 여당 의원들을 지목하며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 사퇴하라. 제가 무혐의로 결론나면, 이재명 후보 당신도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라”라고 했다. 덧붙여 “방송인 김어준씨는 무슨 근거로 무려 6배나 올랐다며 30억 시세차익이란 말로 여론을 조작하는가. 김어준 당신 역시 이재명 후보와 함께 공적인 공간에서 이제 사라지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부친 윤홍씨의 자필 편지도 공개했다. 윤 의원은 “저희 아버지에게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있으며, 투기 의혹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변명하지 않는다”며 “저희 아버님은 성실히 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법한 책임을 지실 것이며, 저는 어떤 법적 처분이 있든 그 옆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