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권은희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07.22/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 유죄 확정 판결, 청해부대 집단감염, 백신 예약 대란 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유체이탈 화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측근 비리가 터졌을 때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며 사과했다”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은 노 전 대통령 발뒤꿈치에도 못 따라간다”라고 직격했다.

안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야당과 국민의 질문에 대해 늘 묵묵부답이다. 국민 가슴은 열불이 나고 타들어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청해부대의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문 대통령은 ‘군의 대처가 안이했다’고 했는데 이는 유체이탈 화법이었다”며 “군 통수권자가 군을 꾸짖는 모습은 한편의 블랙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2017년 대선은 승리가 예견돼 있었다'며 이번 사건 의미를 축소하려는 민주당 일부 인사도 겨냥했다. 그는 “어차피 금메달을 딸 올림픽 유력후보라면 도핑을 해도 상관없다는 주장 아닌가”라며 “너무 허접한 논리”라고 꼬집었다.

백신 예약 대란과 관련해 “이 정권 들어와 정부 말을 믿고 기다리는 정직한 사람은 바보 취급당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며 “한번은 실수라 할 수 있지만 반복되는 건 정부와 리더의 무능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21세기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에 19세기 마인드로 일하고 있는 것이 지금 문재인정부 수준”이라면서 “현안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도 잘못에 대한 사과도 않는 건 국정 포기 선언과 진배없다”라고 강조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그것도 대통령선거에서 너무도 광범위해서 실제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여론조작이 있었다”며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정치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주의를 유린한 가해자를 옹호하는 모습은 그들이 적폐라고 규정했던 이명박근혜 정부가 민주주의를 유린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정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이라고 했다.

구혁모 최고위원은 “우리 편만 무조건 옳다며 그동안 김경수 같은 파렴치한 범죄자를 옹호하는 몇몇 썩어빠진 민주당 정치인들 때문에 이 나라는 갈수록 갈등과 분열의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며 “여론조작이라는 사기 범죄를 통해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의 자격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태규 최고위원은 “형사처벌 대상은 피해 갔지만 최대의 범죄수익 집단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의 태도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대법원 확정판결로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이 반 토막이 났으면 상식적으로 ‘다시는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자성과 성찰의 목소리가 나올 법도 한데 어디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