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6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 “에너지정책의 에자도 모르는 사람이 탈원전의 본래의 취지를 알고 말하는가”라고 했다.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 /조선DB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은 대선 공약이었다. 탈원전 때문에 대선출마를 결심했다면 2017년 대선 직후 탈원전을 반대하며 검찰을 떠났어야 하지 않은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6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KAIST에서 원자력공학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간담회를 했다. 탈원전에 반대하는 2030세대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였다. 윤 전 총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원자력 에너지는 영화에서처럼 위험천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2월 원전 사고를 소재로 한 영화 ‘판도라’를 관람하고서 “원전 추가 건설을 막고 앞으로 탈핵·탈원전 국가로 가야 한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 전 총장은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의 효율성 등을 생각하면 탈원전을 조급하게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단물을 쏙 빼먹고 이제 와서 탈원전 반대를 정치적 명분으로 삼는 것은 옳지도 않거니와 전후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한때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본인은 빼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럼 이때는 허리우드 액션이었는가? 사람이 왜 왔다리 갔다리 하는가?”라며 “솔직하게 말하는 게 최선의 정책이다. 검찰총장 하다 보니까 욕심이 생겼다고. 칼을 휘두르다 보니 더 큰 칼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정책의 에자도 모르는 사람이 탈원전의 본래의 취지를 알고 말하는가? 비겁하게 사후 알리바이를 대는 걸 보니 좀 있어 보이려고 용을 쓰는가?”라며 “사후 알리바이 작성하느라 애쓴다. 정치인은 팩트, 의도, 태도에 유의해야 한다. 검은 의도를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라고 했다.

또 정 의원은 윤 전 총장 장모 구속과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 등을 겨냥해 “탈원전보다 탈처가가 급선무 아닐까”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