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론을 꺼내들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 당내 대권 주자들이 여가부 폐지를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6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을 절대 소수자로 몰아놓고 거기에 따라 캠페인 하는 방식은 15~20년의 시행착오면 됐다”며 “대선 후보 되실 분은 (여가부) 폐지 공약은 되도록 제대로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가부는 빈약한 부서를 갖고 캠페인 정도 하는 역할로 전락했다”며 “그렇게 해서 성차별 문제가 있다고 해도 잘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며 “인구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 모든 부처가 여성 이슈와 관계가 있다. 여가부라는 별도 부처를 만들고 장관, 차관, 국장들을 둘 이유가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여가부 장관은 정치인이나 대선캠프 인사에게 전리품으로 주는 자리에 불과하다”며 “여성의 건강과 복지는 보건복지부가, 여성의 취업, 직장 내 차별, 경력단절여성의 직업훈련과 재취업 문제는 고용노동부가, 창업이나 기업인에 대한 지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성범죄와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의 문제는 법무부와 검찰, 경찰이, 아동의 양육과 돌봄 문제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담당하면 되고 담당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누가 봐도 이 모든 사업들은 여가부 아닌 다른 부처가 해도 잘할 사업들이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타 부처 사업과 중복되는 예산은 군 복무를 마친 청년들을 위한 한국형 ‘G.I.Bill’ 도입에 쓰겠다”며 “남성과 여성 어느 쪽도 부당하게 차별받지 않는 진정한 양성평등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하 의원도 이날 국민의힘 의원과 청년 정치인 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 시즌2 출범식에서 “현재 여가부는 사실상 젠더갈등조장부가 됐다”며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다.
하 의원은 “여가부가 김대중 정부에서 만들어졌을 때와 다르게, 문재인 정부 들어 남녀평등이나 화합 쪽으로 가기보다 오히려 젠더 갈등을 부추겨왔다”며 대안으로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해소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