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좌우로 자주 흔들어 ‘도리도리 윤’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네이버에서 ‘도리도리’ 이미지 검색이 차단돼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국회기자실을 방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네이버 '도리도리' 이미지 검색 캡처

윤 전 총장은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말할 때마다 740회가량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도리도리 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 ‘도리도리’를 치면 어떠한 콘텐츠도 나오지 않는다.

네이버는 “명예훼손, 저작권침해, 개인정보 유출 등 권리 침해 신고된 키워드”, “불법정보 및 청소년 유해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있는 키워드”라는 이유로 ‘도리도리’ 관련 이미지를 볼 수 없다고 했다.

반면 경쟁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도리도리’를 검색하면 윤석열 사진이 나온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네이버가 윤 전 총장을 밀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리도리’ 관련 이미지를 차단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네이버가 ‘도리도리’의 이미지 검색을 차단한 진짜 이유는 마약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도리도리’는 환각성이 강한 엑스터시를 지칭하는 마약 관련 은어다. 엑스터시는 춤을 추는 클럽 등에서 주로 거래 돼 ‘도리도리’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