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조선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10일 자격 논란에 휩싸인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치는 건 틀림없고 그에 대해 아니라는 민심이 지배적”이라고 했다. 여야가 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반발해서가 아니라 저도 청문회 과정을 지켜봤다” “과학기술계에 있는 분 상당수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비판적 의견을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과방위 간사 등이 임 후보자에 대해 결격사유가 없다는 취지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상임위 간사들의 보고를 듣고 내가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자꾸 트러블 메이커가 되는 것 같아서”라며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 선거 결과를 다시 한번 상기하면 답은 드러나는 일”이라며 결단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 연설에서 임 후보자 지명 배경을 설명한 데 대해서도 “어떻게 하겠다든지 이런 걸 구체적으로 이야기 했어야 하는데 그런 내용은 전문은 읽어보니 안 보인다. 매우 아쉽다”라고 했다. 또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게 여당 몫이라고 생각하는 건 인지상정인데 그렇게 가면 답이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