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준석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최고위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에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학 안 간 청년에 1000만원 지원’발언과 관련해 5일 야당에선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 ‘허경영씨를 초월할지 궁금하다’는 등의 비난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력 정치인이라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 지사가 내놓는 제안이라는 건 온통 세금 쓰는 얘기, 빚 늘어나는 얘기 뿐”이라며 “허경영 씨를 존경한다더니 정책마저도 허 씨를 벤치마킹하려는 것인가, 혹여 국가 예산을 자신의 쌈짓돈처럼 여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어 “이 지사는 뜬구름 잡는 소리로 청년을 현혹하지 말라. 세금 쓸 궁리뿐이다. 청년 일자리 문제와 고졸 차별 대우에 대한 대책이라는 게 고작 세금으로 세계여행비를 내주자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제 사탕발림 공약들도 단위가 기본이 1000만원대”라며 “(이재명 지사가) 어느 순간에 허경영씨를 초월할 것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대학에 안 간 분들은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모멸감을 느끼는 분도 있을 것이고 개탄할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도 “맹목적인 대학 진학을 유도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무조건 대학을 안 가면 1000만원을 준다는 것 역시 비전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전날 열린 경기교육청·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고졸 취업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고졸 취업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며 “대학에 안 가는 대신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해주면 어떨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