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리로 유력한 대구 출신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장련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교체하고 5개 안팎 부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한다. 신임 총리로는 대구 출신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은혜 교육부 장관 등 경제· 사회부총리는 유임된다. 문 대통령은 최재성 정무수석 후임에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일부 참모도 교체한다. 민주당이 16일 새 원내대표, 다음 달 2일 새 당대표를 선출하면 당·정·청(黨政靑) 지도부가 한꺼번에 바뀌게 된다.

여권 관계자는 15일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영남권 인사를 총리에 앉혀야 한다는 여당 내 목소리를 수용해 김 전 장관을 총리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4선 의원 출신인 김 전 장관은 친문 핵심과는 다른 중도적 목소리를 내왔다. 일부에선 노무현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영주 전 산업부 장관 발탁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땅 투기 문제로 시한부로 유임됐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는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이 유력하다. 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임명된 지 2년이 넘은 장관들이 교체된다. 노동부 장관에는 임서정 일자리수석, 송옥주 민주당 의원, 산업부 장관에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해수부 장관에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 후보로 올라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통부 장관도 교체 대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