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선거 출마 뜻을 밝힌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15일 극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 행태에 대해 “제가 어떻게 보면 정치인 중에 문자 폭탄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 중의 하나일 것”이라며 “저는 그냥 그것을 어떤 민심의 소리로 듣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민심과 당심이 괴리된 지금 상황에서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에게 문자 폭탄 공격이 벌어지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렇게 답하면서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 이런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권리당원이라고 매월 당비를 내는 분들이 80만명이다. 거기다 또 우리 당원으로 분류하는 사람이 한 400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분들도 민심 속에 있는 것이다. 어디 섬처럼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 이렇게 분리를 했을 때 그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당내에도 좀 극단적인 의견이 있고 또 조금 더 다른 중도, 오히려 보수적인 목소리도 있는 것”이라며 “당심과 민심은 완전히 다르다고 보는 자체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의 결과는 가장 크게는 LH 문제를 비롯한 부동산 가격의 폭등, 그리고 우리들의 태도 문제가 있었다”라며 “(스스로들에게) 더 엄격하게 좀 더 해왔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