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후보 페이스북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6411번 버스를 타고 첫 일정을 시작했다. 청소 미화원 등이 새벽에 많이 타는 6411번은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과거 연설로 회자된 버스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운동 마지막 날 새벽. 서울의 아침을 여는, 일명 노회찬 버스로 알려진 6411번 첫차를 타고 하루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새벽 3시 55분. 구로 차고지를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 안이 발 디딜 틈 없이 만차가 된다”며 “‘노동의 새벽'을 여는 분들. 이분들의 노고로 서울의 많은 시민들이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겠지요”라고 했다.

박 후보는 “아침 버스 배차를 좀 더 많이 해 줬으면, 하는 건의는 차에 타신 여러분이 이구동성으로 하셨다”며 “그 시간에는 지하철이 없다 보니 콩나물시루 버스를 타고 가는 그 시간이 일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설명”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 분들의 고단함을 감싸주는 서울, ‘코로나’로부터 삶을 지켜주는 서울, 노동 존중의 서울 만들겠다”고 했다.

박 후보의 ‘노회찬 버스’ 유세는 진보층, 특히 정의당 지지층의 결집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노 전 의원이 동작구에 출마하셨을 때 저는 혼심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며 “정의당이 보궐선거 있었을 때마다 저는 이런 유불리를 안 따지고 제가 진심을 다해 거의 매번 도와드렸다”고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정의당에 선거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5일 “박 후보는 정의당을 입에 올릴 자격도 없다.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6411번 버스는 노 전 의원이 지난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새벽 첫차를 타는 청소 미화원 등의 삶을 언급하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