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TV 토론 중 정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계획을 옹호하기 위해 1년 넘은 외신 보도를 인용했다. 박 후보는 TV 토론에서 “이스라엘 총리가 백신 면역 비결을 한국에서 배웠다고 한다”고 했는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이 발언은 2020년 3월 말 나온 것이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코로나 대책을 주제로 발언하던 중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우리나라는 백신 확보가 늦어졌다. 접종률은 1.6%에 불과해 전세계 101등이고 OECD국가 37개국 중 명백히 꼴찌”라며 “다른 나라는 극복했는데 우리나라만 내년 상반기까지 가는 것 아니냐 걱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는 이어 “아마 이 답변으로 오세훈 후보가 질문한 모든 것을 다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일본 매체에 보도되고 국내에 전해진 것은 지난해 3월 말이다. NHK는 작년 3월 25일자 보도에서 “중동의 이스라엘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강화함으로써 조기에 감염을 발견하고 치사율을 낮게 억제하고 있다”며 “그런 이스라엘의 모범이 된 것이 한국”이라고 전했다.

NHK의 해당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코로나 검사 방식을 한국 등 앞선 나라에서 배웠다”며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검사소를 곳곳에 설치하고 검사 키트를 대량으로 들여왔다고 했다. 이는 국내 매체를 통해 지난해 3월 29~30일 보도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한국을 본보기로 삼았다고 말한 사실은 맞지만, 발언의 맥락은 다르다. 당시 이스라엘이 참고했다고 밝힌 한국의 정책은 백신이 아니라 검사 정책이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지인이 전날 페이스북에 링크된 (국내) 기사를 보내줬는데, 날짜만 확인하고 연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혼선을 빚어 죄송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