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조선일보 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 “네거티브, 백날 해봐라, 통하나”라고 썼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네거티브 공세를 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다.

이날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문제를 집중 공략했다. 오 후보는 “본질은 땅 수용 과정에 개입해 권한을 행사했냐는 점”이라며 “나를 공격하고 있는 KBS조차도 내곡동 땅 수용이 국장 전결로 이뤄졌음을 인정했다”고 맞섰다.

이같은 공방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대중의 분노를 읽어야지, 지금 ‘사람’ 보고 찍는 것 아니다”며 “막대기를 세워놔도 당선될 판. 막대기는 심지어 망언도 안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해당 포스팅을 올리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 보도와 관련한 KBS의 내부 갈등 기사를 소개했다. ‘KBS가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KBS를 항의 방문하자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가 “언론압박”이라고 반박 성명을 냈다. 보수 성향의 KBS 노동조합은 이보다 앞서 “공영방송이 사실상 집권당 선거운동을 한다”고 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기고 싶으면 입조심들 하라. 광신적 지지자들 단속 잘 하고”라며 “표차가 많이 벌어진 것처럼 보여도,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그렇게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 투표율은 낮을테고, 조직력은 민주당이 월등히 앞서니 투표함 까보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라며 “지지율 좀 올랐다고 교만하지 말고, 끝까지 조심. 그리고 겸손”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