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페이스북에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황 전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의 애국 시인 이육사 생가와 독립운동가 이원영 목사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육사 선생 같은 초인은 아닐지라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작년 4월 총선 참패 후 물러났던 황 전 대표가 정계복귀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 전 대표는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겨울이 어김없이 물러나고 드디어 봄이 다시 찾아왔다”며 “코로나 사태나 문재인 정권의 폭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요즘 일부 도적들이 주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찬탈한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온갖 불법과 무도한 일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국민공복의 굴종’, ‘국민의 경제적 궁핍’, ‘젊은이들의 미래포기’를 강요하며 대한민국을 좀먹는 무리”라며 “도적을 잡아 국권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할 공권력을 ‘공중분해’시키려 하고 있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3·1운동 정신을 받들어 그들로부터 국민주권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했다.

황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건 작년 12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그는 당시 ‘문재인정권, 나라를 어디까지 망가뜨리려는가’라는 글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글로 저항의 뜻을 전한다”고 했지만, 별다른 ‘행동’을 언급하지는 않았었다.

이후 지난 2월 초엔 대담집 ‘나는 죄인입니다’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