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여섯달째 하락해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데이터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36.6%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23일 발표된 직전 조사보다 7.9%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최저치를 새로 썼다. 이 가운데 ‘아주 잘함’은 21.2%, ‘다소 잘함’은 15.4%를 차지했다.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2%포인트 오른 60.1%로 나타났다. ‘아주 못함’이 47%, ‘다소 못함’이 13.1%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3.5%로 최근 넉달 새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3.5% 포인트 상승한 호남권(69.8%)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충청권에서 23.3% 포인트, 부산·울산·경남에서 16.0% 포인트가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8·19세를 포함한 20대에서 17.2% 포인트가 빠져 28.6%로 나타났고, 60대 이상에서도 10.0% 포인트 하락해 30.5%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38.7%)에서만 유일하게 소폭(2.7%포인트) 상승했다.

데이터리서치는 백신 확보 지연 논란 등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설문 응답률은 10.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여론조사 전문업체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5.2%로 지금까지 이 업체의 조사 중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2일 실시한 알앤써치의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2%포인트 하락한 35.2%로 나타난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9%포인트 오른 59.9%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데이터리서치 조사와 마찬가지로 알앤써치 조사에서도 20대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7%포인트 내린 27.7%, 부정평가는 8.1%포인트 오른 63.5%로 나타났다. 50대(37.6%)에서만 전주 대비 1.2%포인트 올랐으며, 60대 이상(29.8%)에서는 4.3%포인트 하락했다.

성별 긍정평가는 남성(32.5%)과 여성(37.9%) 각각 4.6%포인트 하락, 0.2%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남성(65.1%)과 여성(54.8%)로 각각 6.1%포인트 상승, 0.2%포인트 하락했다.

알앤써치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논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논란, 코로나 재확산 및 백신 확보 지연 등이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알앤써치의 이번 조사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