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2일 경기신문 홈페이지에 게재한 만평./경기신문 홈페이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목 잘린 윤석열’ 만평으로 논란이 된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을 겨냥해 “노추(老醜·늙고 추함) 좀 그만 부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려야 할 것은 윤석열 목이 아니라 박재동의 XX(성기를 뜻하는 말)”라고 썼다. 박 화백이 후배 만화가를 성추행 했다는 의혹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3일 페이스북에 박 화백의 ‘목 꿰멘 윤석열’만평을 게재한 뒤 이 같이 밝혔다. 박 화백은 지난달 26일 경기신문에 실은 ‘목 잘린 윤석열’ 만평에 대해 비난여론이 일자, 지난 2일에 ‘목 꿰멘 윤석열’ 만평을 재차 올렸다. 박 화백은 만평 속 ‘목 꿰멘 윤 총장'을 가리켜 “목이 붙긴 붙었는데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네. 모쪼록 조심하슈”라는 말풍선을 넣어 비꼬기도 했다.

박재동 화백의 '목잘린 윤석열' 만평. /경기신문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윤석열의 목은 다시 붙었지만, 법원에서 자른 그의 XX는 다시 접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다고 잘린 XX가 다시 붙겠느냐”고 했다.

앞서 그는 박 화백을 겨냥해 “성추행도 검찰 탓이겠지”라며 “(자신을 성추행으로)기소한 검찰의 목을 쳤으니 내 결백은 증명됐다!”고도 했다. 2018년 박 화백이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러 온 여성 만화가를 성추행 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왔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극악한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고발 당해 재판까지 받고선 ‘기억은 나지 않지만 사과한다’했던 자의 그림자”라며 “이들 뇌 구조엔 선민의식과 선악이분법이 꽉 들어차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