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정례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60%대,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했다. 응답자 80%가 ‘비상 계엄과 탄핵, 특검과 재판을 거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답했다.
4개 업체가 지난 8~10일 시행해 11일 공개한 여론조사 ‘전국 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62%로, 2주 전 58%보다 4%포인트 늘었다. 부정 평가한 응답자는 30%로, 2%포인트 줄었다.
응답자 연령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40대에서 82%, 50대에서 74%, 60대에서 60%였고, 70대 이상과 30대에서 각각 59%, 52%였다. 10·20대(18~29세)에서는 긍정·부정 평가가 각각 41%로 같았다. 지역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호남에서 83%였고 강원·제주에서 77%였다. 충청권은 65%, 인천·경기는 63%, 서울은 62%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56%, 대구·경북에서는 43%였다. 진보층 88%, 중도층 65%가 긍정 평가를 했고 보수층에선 36%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44%로 2주 전 39%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로 2%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25%,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아예 답하지 않은 사람은 2%였다.
응답자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59%, 56%로 과반이었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8%, 14%였다. 60대는 민주당 지지자가 45%, 국민의힘 지지자가 26%였다. 70대 이상에서는 민주당 지지자가 39%, 국민의힘 지지자가 33%였다. 30대는 민주당 36%, 국민의힘 19%였고 10·20대는 민주당 26%, 국민의힘 24%였다. 조국혁신당은 60대에서 7%, 40대와 50대에서 각각 6%, 70대 이상에서 4%였다. 개혁신당은 10·20대에서 5%, 30대에서 4%였다.
응답자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호남에서 67%였고 이어 인천·경기 48%, 서울 47%, 강원·제주 40%, 부산·울산·경남 39%, 충청권 36%, 대구·경북 23%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40%, 충청권에서 29%, 부산·울산·경남에서 26%, 인천·경기에서 19%, 강원·제주에서 15%, 서울에서 13%, 호남에서 3%였다.
비상 계엄에 대해서는 응답자 64%가 ‘내란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내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27%였다.
‘지난 1년간 비상 계엄과 탄핵, 정권 교체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발전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47%가 발전했다고 답했다. 퇴보했다는 응답자는 27%,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응답자는 23%였다.
비상 계엄과 탄핵, 특검, 재판 과정에서 민주당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응답자는 58%, 부적절했다는 응답자는 35%였다. 반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응답자가 80%에 달했다. 적절했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비상 계엄 수사·재판에 대해서는 응답자 52%가 ‘사회 통합보다 진실 규명과 관련자 처벌이 우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42%는 ‘수사와 재판을 마무리하고 사회 통합에 나서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답했다.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평가는 외교(65%), 복지(62%), 대북(52%), 경제(51%) 정책 순으로 높았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47%로 긍정 평가한 응답자 40%보다 많았다.
전국 지표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8%,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