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7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2.2%로, 2주 전보다 1.3%포인트 줄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4.9%로 1.6%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40대에서 64.8%, 50대에서 64.5%, 60대에서 55.2%로 50%를 웃돌았다. 그러나 30대에서는 45.6%, 70대 이상에서는 45.3%였다. 10·20대(18~29세)에서는 31.8%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권에서 74.4%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에서 53.3%, 충청권에서 53.1%, 부산·울산·경남에서 52.4%, 제주에서 52.3%였다. 서울은 49.3%, 강원은 36.9%, 대구·경북은 35.0%로 50%를 밑돌았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추석 연휴 이어진 한미 관세 협상 난항, 연휴 기간 부각된 전산망 마비 중 예능 출연 등이 맞물리며 주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며 “주 중반에는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지연 비판과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확산된 전세난 우려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50% 초반에서 정체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46.5%로, 2주 전보다 0.7%p 낮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6.7%로 0.8%p 높아졌다. 이어 조국혁신당 3.1%, 개혁신당 3.0%, 진보당 1.4%, 기타 정당 2.0%였다. 무당층은 7.4%였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40대에서 58.1%, 50대에서 57.6%, 60대에서 50.9%로 50%를 웃돌았고, 30대에서는 46.0%, 70대 이상에서는 31.5%, 10·20대에서는 29.2%였다. 국민의힘은 70대 이상에서 52.1%, 10·20대에서 50.4%였고, 30대에서 32.9%, 60대에서 32.7%, 50대에서 29.9%, 40대에서 25.9%였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호남권에서 57.6%, 제주에서 54.6%였고, 이어 인천·경기에서 49.6%, 충청권에서 46.9%, 부산·울산·경남에서 46.2%, 서울에서 44.0%로 조사됐다. 강원은 34.1%, 대구·경북은 32.4%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51.6%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서 40.9%였다. 이어 충청권 37.2%, 인천·경기 36.9%, 서울 33.4%, 강원 29.3%, 호남권 25.0%, 제주 13.1%였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국정감사 파행 등 정쟁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과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상당한 이탈이 발생했다”고 풀이했다. “국민의힘은 캄보디아 사태, 부동산 대책 등 정부 대응의 미흡함과 국민적 불안 요소에 대해 야당으로서 비판 공세를 펼치며 견제 역할을 강화해,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 지역과 70대 이상 고령층 등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51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를 통한 자동 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7%,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정당 지지율 조사의 경우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4%,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