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정례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세를 이어 갔다.
4개 업체가 지난 13~15일 시행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 ‘전국 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9%로, 2주 전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6월 둘째 주 조사에서 45%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3%로, 2주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3%, 진보당 1%, 그 밖의 다른 정당은 2%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28%, 모름·무응답은 1%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40대에서 49%, 50대에서 47%, 60대에서 43%로 40%가 넘었으나, 3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각각 37%, 35%로 40%를 밑돌았다. 10·20대(18~29세)에서는 17%에 불과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70대 이상에서 36%였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20~25%였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70%, 인천·경기에서 41%였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는 40%를 밑돌았다. 서울에서 38%, 부산·울산·경남에서 37%, 충청권에서 35%, 강원·제주에서 21%, 대구·경북에서 18%였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40%, 강원·제주에서 33%, 부산·울산·경남에서 31%였고, 충청권 24%, 서울 22%, 인천·경기 20%였다. 호남에서는 6%였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6%로, 2주 전 조사에 비해 1%p 줄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5%로 1%p 늘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9월 첫째 주 조사에서 62%를 기록한 이후 매 조사에서 하락하고 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40대에서 73%, 50대에서 65%, 30대에서 58%, 60대에서 54%, 70대 이상에서 49%였다. 10·20대에서는 33%로, 유일하게 부정 평가(44%)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호남에서 82%였다. 이어 인천·경기 61%, 서울 52%, 부산·울산·경남 51%, 충청권 50%, 강원·제주 45%, 대구·경북 39%였다.
이 대통령이 추석 연휴 기간 JTBC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 48%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35%는 부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출연이 K푸드와 한국 문화 홍보에 도움이 됐느냐는 물음에는 ‘도움이 됐다’ 47%, ‘도움이 되지 않았다’ 46%로 비슷한 비율의 응답이 나왔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4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2%는 부정 평가했다. 또 64%는 사고 수습과 복구를 우선으로 하고 정치적 공방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고, 28%는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로서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내란 특검의 수사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47%,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43%로 오차 범위 안이었다. 진보층에서는 72%가 긍정 평가했고, 보수층에서는 64%가 부정 평가하는 가운데,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자가 47%, 부정 평가자가 46%로 거의 같았다.
그러나 ‘내란 특검이 외부 영향 없이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66%가 ‘정치권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정치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보는 응답자는 23%에 그쳤다.
전국 지표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8%,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13~14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42.3%로, 4주 전인 9월 넷째 주 조사 때의 42.6%보다 0.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32.2%, 개혁신당은 2.7%, 조국혁신당 1.6%, 진보당 1.1%, 그 밖의 정당 2.7%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14.6%,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8%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51.3%로, 4주 전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이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 회복(24.8%), 내란 세력 척결(9.5%), 외교·안보(9.5%), 복지·노동(7.8%) 등을 들었다. 부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내란 세력 척결(20.5%), 외교·안보(17.0%), 국민 통합(12.7%), 경제 회복(10.3%) 분야에서 이 대통령이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여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가 46.8%,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가 30.5%였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직무 수행에 대해선 36.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2.2%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직무 수행에 대해선 33.7%가 긍정 평가, 52.3%가 부정 평가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8%,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SOI 여론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2%,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