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수도권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결과 서울에서는 진보 성향의 조희연 현 교육감이 중도·보수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오차 범위 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육감이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와 맞붙을 경우 지지율 40.1%로 조 교수(40.0%)와 0.1%포인트 차 초박빙 양상이었다. 조 교육감(40.5%)은 박선영 21세기 교육포럼 대표(40.2%)와의 대결에서도 0.3%포인트 차이였다. 조 교육감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4%포인트,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 위원장에게는 4.5%포인트 각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조 교육감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현재 중도·보수 진영에선 후보가 난립해 있다.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가 조전혁 위원장을 보수 단일 후보로 선출했으나 박선영 대표와 조영달 교수가 경선 과정을 문제 삼으며 중간에 이탈했고 이주호 전 장관이 단일화를 성공시키겠다며 출마한 상태다. 분열 양상을 보이는 중도·보수 진영이 단일화로 표를 결집시키지 못할 경우 승산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단일화 작업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1일 이주호 후보가 박선영·조영달·조전혁 세 후보가 오는 8일까지 재(再)단일화에 합의한다면 자신은 물러나겠다면서 후보들의 결단을 촉구했지만 박 후보만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을 뿐 나머지 두 후보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경기도교육감은 진보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44.8%)이 보수 성향 후보(41.1%)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재정 교육감이 불출마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는 진보 진영에서 김거성·박효진·성기선·송주명·이종태·이한복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반면 보수 진영은 사실상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으로 단일화됐다. 인천시교육감의 성향별 선호도도 진보(45.8%)가 보수(38.7%)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역인 도성훈 교육감이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나선 가운데 보수 진영의 최계운·허훈 후보, 중도 성향의 서정호 후보가 출마했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지방선거 여론조사는 4월 29일~5월 1일 서울(807명)·인천(804명)·경기(804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241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사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은 2022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로 인구 비례 할당 후 가중치를 부여해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울은 ±3.4%포인트, 인천과 경기는 ±3.5%포인트였고 응답률은 서울 13.0%, 인천 13.5%, 경기 15.2% 등이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