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절반은 통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020년 광주 서구 계수초등학교 학생들이 통일카드 보드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31일 통일부와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생 7만24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9.7%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7.9%로 전년보다 4.4%포인트 감소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남북 간 전쟁 위험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답한 비율이 32%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가 보다 선진국이 될 수 있기 때문에’가 20.2%,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라고 답한 비율이 13.9%로 뒤를 이었다.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답한 이유는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28.6%였고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는 응답이 21.9%로 나타났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경계해야 하는 대상(41.6%)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협력해야 하는 대상은 32.2%, 적대적인 대상은 15.2%, 도와줘야 하는 대상은 7.2%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의 40.6%는 통일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통일 필요성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42.9%는 그 이유로 ‘통일이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 잘 판단하기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 학생의 43.3%는 ‘통일을 떠올리면 어떤 감정이 드느냐’는 질문에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1.9%는 앞으로 통일교육 내용으로 학교에서 배우고 싶은 것을 묻는 조사에 ‘통일이 가져올 이익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 하지만 최근 1년간 학교에서 학습한 통일교육 내용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8%는 ‘남북 간 화해와 협력 필요성’이라고 답했고, ‘통일이 가져올 이익에 대한 이해’에 대해 배웠다고 답한 비율은 39.2%에 그쳤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응답자의 80.2%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통일이 당신의 삶이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교사 응답자의 70.5%는 ‘그렇다’고 답했고 20.4%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9.1%였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통일교육 지원법’에 따라 2014년부터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업체인 ‘글로벌알앤씨’가 전국 816개 초중고교 학생 7만242명과 교사(4647명) 및 관리자(1006명)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16일부터 11월1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3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