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5일 북한을 공식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루카셴코 대통령이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전했다. 벨라루스의 국영 통신사인 벨타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25일부터 이틀간이며 방북 기간 정상회담을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벨라루스는 친러시아 국가로 벨라루스 대통령의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카셴코는 1994년부터 30년 넘게 장기 집권중이다. 벨타 통신은 루카셴코의 이번 방북에 대해 “양국은 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과 실행 가능한 협력사업을 논의할 것”이라며 “루카셴코 대통령의 방북이 양국 관계의 제도적 틀을 강화하고 양국 간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북한과 벨라루스는 2024년 7월과 지난해 10월 최선희 외무상이 벨라루스를 방문해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지난달 북한의 9차 당 대회를 계기로 양국 간 축전과 답전이 오갔고 김정은은 자신의 총비서 재추대를 축하해 준 루카셴코에게 보낸 답전에서 “전통적인 친선 협조 관계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확대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했다.
지난해 1월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북한이 벨라루스에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를 직접 반박하는 일도 있었다. 김여정은 “적어도 내가 아는 한 그런 제안은 없었다”며 “벨라루스 측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최고위급 접촉을 적어도 두 해 전부터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는 데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했었다. 루카셴코는 김여정 담화 이후에도 “가까운 시일 내 북한을 방문해 양국 간 무역 확대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김정은은 지난달 열린 9차 당 대회 때 자신이 직접 나서는 적극적 외교 공세를 예고한 상태다. 루카셴코의 방북을 계기로 사회주의권 국가 및 반미(反美) 성향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적극적 연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열린 9차 당대회에서 김정은은 “국제정세가 전례없이 첨예한 현 조건에서 국가의 대외활동에 대한 당중앙(김정은)의 직접적 관여는 필수적인 요구”라며 “우리 국가의 모든 대외활동은 철두철미 당중앙의 직접적인 지도와 관여밑에 실행되어나가야할 것”이라고 했었다. 또 “당중앙의 직접적인 관여와 전략전술적인 대외활동”을 통해 “국제정세흐름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었다.
김정은은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에서 한 시정연설에서도 “정의로운 다극세계건설”을 주장하며 “예측불가능한 지정학적 현실에 준비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난 시기의 낡은 기준, 낡은 잣대에 맞추어졌던 외교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격과 국위에 상응한 외교전술과 대외활동방식을 구사하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에 부합되게 전통적인 친선 관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과의 국가 관계를 발전적 견지에서 계속 개선·강화하는 동시에 중장기적, 전략적 국익 보장 원칙에서 국가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외교적 우선권을 재조정·재정의하고 책략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