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최고 직책인 당 총비서에 재차 추대됐다. 북한은 김정은의 재추대 명분으로 ‘핵무력 건설’을 꼽아 앞으로도 핵‧미사일 강화 노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진행된 노동당 9차 대회 4일 차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결정서가 채택됐다고 23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노동당의 수반을 선거하는 중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의 최고 직책에 또다시 선거할 데 대한 정중한 제의를 전폭적으로 지지 찬동하였다”고 했다.
북한 노동당은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에서 총비서를 선거하도록 규정한다. 결정서는 김정은이 “어떤 침략 위협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만반으로 준비된 혁명적 무장력을 건설했다”며 “역사의 준엄한 도전 속에서도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나라의 전쟁 억제력이 비약적으로 제고됐다”고 자평했다.
리일환 당 비서는 “드디어 국방이 선차냐, 경제가 선차냐 하는 문제 자체를 논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온갖 위협도 제재도 이제는 우리에게 절대로 통하지 않으며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위험한 상대로 변했음을 적수들도 알고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세계의 시선이 달라졌고, 이는 ‘자존, 자강의 절정’이며 ‘제8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의 위대한 총화’라고 언급했다.
당 대회 4일 차 회의에서는 지난 21일까지 진행된 김정은의 ‘사업 총화 보고’ 및 최선희 외무상, 장경국 신포시 당위원회 책임비서의 토론 등이 이뤄졌다. 김정은의 사업 총화 보고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날 당 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도 채택됐으나,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적 두 국가 노선’ 명문화 여부 등 구체적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