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2일 노동당 제9차 대회 4일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당 총비서로 추대하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최고 직책인 당 총비서에 재차 추대됐다. 북한은 김정은의 재추대 명분으로 ‘핵무력 건설’을 꼽아 앞으로도 핵‧미사일 강화 노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진행된 노동당 9차 대회 4일 차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결정서가 채택됐다고 23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노동당의 수반을 선거하는 중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의 최고 직책에 또다시 선거할 데 대한 정중한 제의를 전폭적으로 지지 찬동하였다”고 했다.

북한 노동당은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에서 총비서를 선거하도록 규정한다. 결정서는 김정은이 “어떤 침략 위협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만반으로 준비된 혁명적 무장력을 건설했다”며 “역사의 준엄한 도전 속에서도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나라의 전쟁 억제력이 비약적으로 제고됐다”고 자평했다.

노동신문은 21일 "노동당 제9차대회 2일회의가 2월 20일에 진행됐다"며 "대회는 1일 회의에 이어 첫째 의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에 대한 토의사업을 계속했다"고 보도했다./노동신문 뉴스1

리일환 당 비서는 “드디어 국방이 선차냐, 경제가 선차냐 하는 문제 자체를 논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온갖 위협도 제재도 이제는 우리에게 절대로 통하지 않으며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위험한 상대로 변했음을 적수들도 알고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세계의 시선이 달라졌고, 이는 ‘자존, 자강의 절정’이며 ‘제8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의 위대한 총화’라고 언급했다.

당 대회 4일 차 회의에서는 지난 21일까지 진행된 김정은의 ‘사업 총화 보고’ 및 최선희 외무상, 장경국 신포시 당위원회 책임비서의 토론 등이 이뤄졌다. 김정은의 사업 총화 보고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날 당 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도 채택됐으나,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적 두 국가 노선’ 명문화 여부 등 구체적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