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에게 이끌려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백악관 엑스 캡처·뉴스1

북한은 4일 미국이 군사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수도 카라카스에서 체포해 압송한 데 대해 “지금까지 국제사회가 오랫동안 수없이 목격해온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다시 한번 뚜렷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면서 잇달아 도발을 하는 북한이 미국을 ‘불량배’라고 규탄한 것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유린하는 주권 침해 행위를 감행한 것”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외무성은 “베네수엘라에서 감행된 미국의 패권 행위를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 침해로,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 영토 완정을 기본 목적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낙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지역 및 국제관계 구도의 정체성 보장에 파괴적인 후과를 미친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국의 상습화된 주권 침해 행위에 응당한 항의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로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반미 성향의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축출된 상황이 이번 미사일 도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1974년 수교 이후 반미 전선을 펼치며 유대 관계를 다져왔다.